친구가 떠나는 건 아마 네가 성장한 때문일 거다 라고(기억하지만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축약할 수 있는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집을 읽은 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만나다니요. 월요일에는 쓰레드와 인스타로 인플루언서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에게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쓰냐고 묻자, AI에게 묻고 다듬는다고 하던데, 그 답을 들은 제 느낌이 고스란히 레터에 있는 거예요. 동시대에서 비슷하게 고민하는 사람(더불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구나 하며 무릎, 탁. 어떻게 댓글을 쓰지 않을 수가 있나요.
수요일마다 메일함을 찾아오는 단단님의 뉴스레터를 왜 기다릴까 생각해봤어요. 읽을만한 글이 넘치는 시대인데 왜 유독 단단님의 글이 기다려질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단단님의 글은 배에서 갓 잡아올린 생선처럼 살아있어요. 최근에 겪고 깨달은 것을 나눠주셔서 거의 동시성이 느껴질 정도로요. 그래서 뉴스레터라는 형식에 담겨있지만 저랑 따로 수다떠는 기분이 들게 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저는 메인 글만큼 또는 그보다 주간보고를 즐겨 읽는데 단단님의 시행착오, 좌충우돌, 깨달음 모든 것들이 워낙 솔직하다보니 연약하면서도 단단해요. 각 잡고 좋은 것만 보여주시려 하지않아서 오히려 공감이 되고 기다려져요.
오늘 레터의 마지막 부분이 유난히 저한테 울림이 크네요. 해외에서 근무하며 경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데, 최근 특정 업무 이슈로 정말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어서 AI로 자동화시키는 방법이 뭐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사람을 대면해서 처리해야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인 건이라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나는 내 일의 주인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일의 시작과 마무리는 결국 내가 해야 한다. 결정권은 오롯이 나에게 있어야 한다.'는 문장이 저에게 정말 크게 다가왔어요. 조금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